Short story
새벽 세 시의 바나나우유
A night-shift worker at a Busan convenience store pays for a regular customer who has forgotten her wallet, and then the customer stops coming.
Tap a dotted word for its meaning.
Words to know (12)
- 근무복 · work uniform, scrubs
- 삼각김밥 · triangle rice ball wrapped in seaweed
- 간호사 · nurse
- 계산대 · checkout counter
- 뒤지다 · to rummage through
- 떼이다 · to lose money that is never paid back
- 점장 · store manager
- 부서 · department, ward
- 봉투 · envelope
- 내밀다 · to hold out, to hand over
- 버티다 · to hold out, to keep going
- 퇴근하다 · to leave work, to finish a shi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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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은 부산 서면의 편의점에서 밤 열 시부터 아침 여덟 시까지 일했다. 낮에는 대학원 수업을 듣고, 밤에는 편의점을 지켰다. 새벽의 편의점은 생각보다 조용하지 않았다. 술에 취한 대학생들, 택시 기사님들, 컵라면을 사러 오는 배달 기사님들. 지연은 그들 모두에게 똑같이 인사했다. “어서 오세요.”
그중에 특별한 손님이 한 명 있었다. 매일 새벽 세 시쯤 오는 젊은 여자였다. 항상 파란색 위에 패딩을 입고 있었고, 항상 같은 것을 샀다. 참치마요 하나와 바나나우유 하나. 근처 대학병원의 것 같았다. 그녀는 말이 거의 없었다. 계산하고, 작게 “감사합니다” 하고 나갈 뿐이었다.
어느 겨울밤, 그녀가 앞에서 가방을 몇 번이나 지갑을 두고 왔는데 휴대폰 배터리도 나가 버린 모양이었다. “죄송해요, 그냥 다시 갖다 놓을게요.” 그녀가 내려놓으려고 하자 지연이 먼저 말했다. “제가 계산할게요. 다음에 주시면 돼요.” 겨우 삼천 원이었다. 여자는 몇 번이나 고개를 숙이고 나갔다.
그런데 다음 날 그녀는 오지 않았다. 그 다음 날도, 그 다음 주에도 오지 않았다. 지연은 새벽 세 시만 되면 자꾸 문 쪽을 보게 되었다. 돈 때문이 아니었다. 혹시 무슨 일이 생겼는지 걱정이 됐다. “삼천 원 하고 웃었지만 지연은 웃을 수 없었다.
열흘이 지난 새벽, 문이 열리고 그녀가 들어왔다. 얼굴이 조금 말라 보였다. “늦어서 죄송해요. 갑자기 옮기는 바람에 근무 시간이 다 바뀌었어요.” 그녀는 지연에게 하얀 그러고는 늘 사던 바나나우유를 계산하고 나갔다.
안에는 천 원짜리 세 장과 짧은 편지가 들어 있었다. “병원에서 제가 제일 많이 듣는 말은 ‘아파요’예요. 그런데 힘든 밤마다 여기서 듣는 ‘어서 오세요’가 저를 해 줬어요. 정말 고마워요.”
지연은 편지를 서랍에 넣어 두었다. 그리고 그날 아침 여덟 시, 전에 바나나우유를 하나 샀다. 처음으로 마셔 보는 그 맛은 생각보다 훨씬 달았다.
Comprehension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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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hat did the regular customer buy every night?
2. Why couldn't the customer pay one winter night?
3. Why did the customer stop coming for ten days?
4. What did the customer's letter say had kept her go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