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End
← Intermediate stories

Short story

스무 살의 나에게

A thirty-five-year-old woman writes a letter to the twenty-year-old she used to be, studying alone for an exam in a tiny rented room.

Tap a dotted word for its meaning.

Words to know (12)
  • 고시원 · tiny rented room for exam students
  • 공무원 · civil servant
  • 용기 · container, pot
  • 쌓이다 · to pile up
  • 떨어지다 · to fail (an exam)
  • 단팥빵 · sweet red-bean bun
  • 데우다 · to warm up, to heat
  • 아깝다 · to be a waste, a shame
  • 자랑하다 · to show off, to boast about
  • 돌아가시다 · to pass away (honorific)
  • 실패 · failure
  • 제대로 · properly

Select any text to highlight it, or a word to translate it or save it to your flashcards.

안녕, 스무 살 지영아. 나는 서른다섯 살의 너야. 갑자기 편지를 받아서 놀랐지? 지금 너는 노량진의 좁은 방에서 시험 공부를 하고 있을 거야. 책상 위에는 컵라면 있고, 벽에는 ‘합격’이라고 쓴 종이가 붙어 있겠지. 그 종이, 나는 아직도 기억해.

먼저 미안하지만 솔직하게 말할게. 너는 그 시험에 거야.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두 번째로 날, 너는 엄마한테 전화도 못 하고 한강 다리 위를 몇 시간이나 걸을 거야. 그날 밤이 네 인생에서 제일 긴 밤이 될 거야.

그런데 지영아, 그 다리 끝에 작은 빵집이 하나 있어. 너무 배가 고파서 들어간 그 빵집에서, 주인 할아버지가 문 닫을 시간이라면서 남은 그냥 주실 거야. 너는 그 빵을 먹다가 울어 버릴 거고, 할아버지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따뜻한 우유를 한 잔 주실 거야.

일주일 뒤에 너는 그 빵집에 다시 가서 일하고 싶다고 말할 거야. 이유는 너도 잘 모를 거야. 그냥 그 가게의 냄새가 좋았거든. 엄마는 공부를 그만둔다고 화를 내실 거고, 친구들은 그동안 공부한 게 할 거야. 그 말들이 많이 아플 거야.

지금 나는 망원동에서 작은 빵집을 하고 있어. 크지는 않지만 아침마다 동네 사람들이 줄을 서. 엄마는 요즘 친구분들한테 딸의 빵을 바쁘셔. 할아버지는 작년에 마지막까지 내 할아버지 것보다 맛있다고 하셨어.

그러니까 너무 무서워하지 마. 것도, 길을 잃는 것도 다 괜찮아. 네가 지금 부르는 것들이 나중에 너를 여기까지 데려올 거야. 다만 한 가지만 부탁할게. 밥은 컵라면 말고 먹어. 그리고 그날 밤, 그 다리 끝까지 꼭 걸어가.

서른다섯 살의 지영이가.

Comprehension check

0/4 answered

1. What was the twenty-year-old Jiyeong doing?

2. What happens on the night she fails the exam the second time?

3. How did her mother react at first when Jiyeong stopped studying?

4. What is the one thing the older Jiyeong asks her younger self to 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