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rt story
그 자리는 제 자리인데요
On a KTX to Busan, an elderly man is told he is sitting in someone else's seat, and the woman who owns it has a question about a letter.
Tap a dotted word for its meaning.
Words to know (12)
- 동창회 · school reunion
- 실례지만 · excuse me, but
- 예매하다 · to book (a ticket) in advance
- 말리다 · to stop (someone from doing something)
- 승무원 · train attendant, crew member
- 통로 · aisle
- 양보하다 · to give up (one's seat) for someone
- -(으)ㄹ 무렵 · around the time when
- 차례 · one's turn
- 억울하다 · to feel wronged, to feel it is unfair
- 우편함 · mailbox
- 헛기침 · a fake cough (to cover embarrass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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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 할아버지는 KTX를 탈 때마다 창가 자리를 예약했다. 창밖을 보는 것이 기차 여행의 가장 큰 재미였기 때문이다. 그날도 서울역에서 부산행 열차에 오른 할아버지는 표에 적힌 7호차 12A, 창가 자리에 앉았다. 부산에서 중학교 있었다. 졸업하고 오십오 년 만에 처음 가는
기차가 출발하기 직전, 한 할머니가 작은 가방을 끌고 다가왔다. “저, 그 자리는 제 자리인데요.” 할머니가 보여 준 휴대폰 화면에도, 할아버지가 꺼낸 종이 표에도 똑같이 7호차 12A라고 적혀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표를 한참 들여다보았다. 그러다가 할머니가 먼저 웃음을 터뜨렸다. “어머, 할아버지 표는 내일 날짜네요.”
할아버지는 얼굴이 빨개졌다. 아들이 인터넷으로 준 표였는데 날짜를 잘못 고른 모양이었다. 할아버지가 일어나려고 하자 할머니가 “그냥 앉으세요. 옆자리가 비어 있으니까 오면 물어보지요.” 잠시 뒤에 온 할아버지의 표를 바로 옆 12B로 바꿔 주었다. 할머니는 자기는 쪽이 더 편하다며 창가 자리를 그대로 주었다.
대전을 지날 할머니가 삶은 달걀 두 개를 꺼내 하나를 건넸다. 이야기를 나눠 보니 할머니도 가는 길이었다. “부산을 떠난 뒤로 처음 가는 거예요. 영도에서 중학교를 다녔거든요.” 할아버지는 들고 있던 달걀을 떨어뜨릴 뻔했다. “저도 영도요! 저도 거기서 중학교를 다녔어요.” 같은 해에 졸업한 같은 학교였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얼굴을 한참 보다가 조용히 물었다.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윤영호입니다.” 그러자 할머니의 표정이 갑자기 달라졌다. “윤영호? 3학년 2반 윤영호? 졸업식 날 내가 편지를 줬는데 답장도 안 한 윤영호?” 이번에는 할아버지가 놀랄 할머니는 바로 미자였다. 오십오 년 동안 할아버지가 가끔 떠올리던 그 이름이었다.
“답장을 안 하다니요! 나는 밤새 답장을 써서 다음 날 미자 씨 집 직접 넣었어요.” 할아버지가 목소리로 말했다. 할머니는 잠시 생각하다가 손으로 입을 막았다. “아… 우리 집은 졸업식 다음 날 아침에 서울로 이사 갔어요. 아버지 일 때문에 갑자기요.” 그 편지는 아무도 살지 않는 빈집의 떨어진 것이었다. 두 사람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창밖으로 낙동강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부산역에 내려 장소로 가는 택시 안에서 할머니가 물었다. “그래서 그 편지에 뭐라고 썼어요?” 할아버지는 창밖을 보며 했다. “그건… 끝나고 말해 줄게요.” 그날 저녁 식당에서 할아버지는 할머니 옆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이번에는 제 자리 맞지요?”
Comprehension check
0/4 answered
1. Why were two people holding tickets for the same seat?
2. What did the woman offer the man near Daejeon?
3. Why did Mija never receive Yeongho's reply?
4. What did Yeongho say as he sat down at the reun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