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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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story

서로의 빈방

For their third anniversary, a woman in Seoul secretly flies to Berlin to surprise her boyfriend.

Tap a dotted word for its meaning.

Words to know (12)
  • 연애 · dating, a romantic relationship
  • 시차 · time difference
  • 결심 · decision, resolution
  • 기념일 · anniversary
  • 서운하다 · to feel hurt, to be a little sad (that someone let you down)
  • -느라고 혼나다 · to have a hard time doing
  • 깜깜하다 · to be pitch-dark
  • 출장 · business trip
  • 벽지 · wallpaper
  • 꽃다발 · bouquet of flowers
  • 웃음을 터뜨리다 · to burst out laughing
  • 텅 비다 · to be completely emp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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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과 민재는 3년째 중이었다. 그중 1년은 서로 다른 나라에서 지냈다. 민재가 독일 베를린에 있는 회사로 일하러 가게 되었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서울과 베를린의 여덟 시간이었다. 예진이 아침에 출근할 때 민재는 자고 있었고, 민재가 퇴근할 때 예진은 이미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래서 두 사람은 하루에 딱 한 번, 예진이 자기 전에 영상 통화를 했다.

사귄 지 3년이 되는 12월, 예진은 큰 했다. 휴가를 내고 몰래 베를린에 가기로 한 것이다. 민재에게는 요즘 회사가 너무 바빠서 이번 통화밖에 못 하겠다고 거짓말을 했다. 민재는 조금 목소리로 “괜찮아, 나도 요즘 정신이 없어.”라고 대답했다. 예진은 웃음을

열네 시간 넘게 걸려 베를린에 도착했을 때는 저녁이었다. 예진은 케이크를 사 들고 민재의 아파트로 갔다. 여름에 놀러 왔을 때 받은 열쇠로 조용히 문을 열었다. “서프라이즈!” 하지만 방은 불을 켜 보니 침대는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냉장고에는 물 두 병뿐이었다. 갔나 보다.’ 예진은 케이크를 든 채로 한참 서 있었다.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민재의 영상 통화였다. 예진은 급하게 표정을 바꾸고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화면 속 민재 뒤로 아주 익숙한 보였다. 꽃무늬 작은 창문, 그리고 예진이 아끼는 노란색 쿠션. 예진의 방이었다.

“예진아, 어디야? 너희 집 앞에 왔다가 너무 추워서 그냥 들어왔어. 비밀번호 아직 안 바꿨더라.” 민재는 흔들며 웃었다. 예진은 대답 대신 휴대폰 카메라를 돌렸다. 민재의 빈 방이 화면에 나왔다. 민재의 눈이 커졌다. “잠깐, 거기… 내 방이야?”

두 사람은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다가 동시에 웃음을 서로를 놀라게 하려고 똑같은 생각을 한 것이었다. 예진은 민재의 책상에 케이크를 놓고 초에 불을 붙였고, 민재는 예진의 식탁 위 컵에 꽃을 꽂았다. 베를린은 저녁 일곱 시, 서울은 새벽 세 시였다. 두 사람은 화면을 사이에 두고 함께 노래를 불렀다. 물론 케이크는 예진만 먹을 수 있었다.

결국 민재는 비행기 표를 바꿔서 이틀 뒤에 베를린으로 돌아왔다. 다행히 예진은 남은 휴가를 민재와 함께 보낼 수 있었다. 공항에서 헤어질 때 민재가 말했다. “다음 그냥 미리 말하자.” 예진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다음 같은 도시에서 살자.” 민재는 대답 대신 예진의 손을 꼭 잡았다.

Comprehension check

0/4 answered

1. When did Yejin and Minjae usually talk?

2. What lie did Yejin tell Minjae before the anniversary?

3. How did Yejin realize where Minjae was?

4. What did Yejin say at the air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