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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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story

열네 살 차이

A fifty-one-year-old accounting manager and a younger colleague bond over old songs during late nights at the office, until the gossip st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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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s to know (11)
  • 발령 · transfer, posting (at a company)
  • 버티다 · to hold out, last
  • 결산 · closing the accounts
  • 흥얼거리다 · to hum
  • 소절 · line (of a song), bar
  • 탕비실 · office kitchenette
  • 화끈거리다 · to burn, flush (of a face)
  • 창창하다 · bright, full of promise (of a future)
  • 빼곡하다 · packed, densely filled
  • 눈치를 보다 · to worry about what others think
  • 튀다 · to stand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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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이 회계팀으로 받아 온 날, 윤미경 차장은 그가 오래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영업팀에서 온 사람들은 대개 숫자를 지루해하기 마련이었다. 그런데 준영은 석 달이 지나도록 매일 아침 미경보다 먼저 출근해 있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부끄러워하지 않고 물었고, 한 번 들은 것은 수첩에 적어 두었다.

두 사람이 가까워진 것은 엉뚱하게도 노래 때문이었다. 기간, 밤 열한 시의 사무실에서 미경이 무심코 옛날 노래를 준영이 다음 이어서 불렀다. “이 노래를 어떻게 알아요? 준영 씨 태어나기도 전 노래인데.” “어머니가 설거지하실 때마다 부르셨거든요.” 그날 이후 두 사람은 야근을 할 때마다 노래를 한 곡씩 추천했다. 미경은 준영에게 팔십 년대 발라드를, 준영은 미경에게 요즘 인디 밴드의 노래를 보냈다.

소문은 생각보다 빨리 퍼졌다. 커피를 타던 미경은 신입 사원 두 명이 속삭이는 소리를 들었다. “차장님이랑 박 대리님, 좀 이상하지 않아? 열네 살 차이래.” “에이, 설마. 그냥 사이좋은 선후배겠지.” 미경은 종이컵을 든 채 조용히 자리로 돌아왔다. 얼굴이 화가 난 것인지 부끄러운 것인지 자기도 알 수 없었다.

그 주 금요일, 준영이 퇴근길에 미경을 불러 세웠다. “차장님, 이번 토요일에 홍대에서 그 밴드 공연이 있어요. 표가 두 장 있는데…….” 미경은 준영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고개를 저었다. “준영 씨, 회사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지 알아요? 나는 괜찮지만, 준영 씨는 앞날이 사람이에요. 나 같은 사람 때문에 이상한 소리 듣지 말아요.”

준영은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수첩에서 한 장을 찢어 미경에게 내밀었다. 거기에는 지난 석 달 동안 두 사람이 주고받은 노래 제목이 날짜와 함께 적혀 있었다. 맨 아래 줄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듣고 싶은 노래: 차장님의 진짜 대답.’ “남들이 하는 말은 신경 안 써요. 제가 궁금한 건 차장님 생각이에요. 싫으시면 다시는 안 물어볼게요. 그런데 나이 때문이라면, 그건 대답이 아닌 것 같아요.”

미경은 그 종이를 들고 주말 내내 고민했다. 스물다섯에 결혼해서 서른에 혼자가 된 뒤로, 그녀는 남의 보며 사는 데 익숙했다. 조용히 일하고, 않고, 아무에게도 기대지 않는 삶. 그렇게 이십 년을 살았는데도 남은 것은 텅 빈 아파트와 혼자 듣는 노래뿐이었다.

토요일 오후, 미경은 휴대폰을 들었다가 내려놓기를 열 번쯤 반복한 뒤에 짧은 메시지를 보냈다. ‘공연은 몇 시예요? 저녁은 내가 살게요.’ 답장은 일 분도 걸리지 않았다. 월요일 아침, 신입 사원들은 윤 차장님이 처음으로 노래를 커피를 타는 모습을 보았다.

Comprehension check

0/4 answered

1. How did Mikyung and Junyoung first become close?

2. What did Mikyung overhear in the staff kitchen?

3. What did Junyoung give Mikyung after she refused?

4. What did Mikyung's message s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