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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story

팀장님 지키기

A worn-out team leader at a Yeouido insurance firm keeps forgetting things, yet her error-filled reports keep reaching the boss perfectly corrected.

Tap a dotted word for its meaning.

Words to know (12)
  • -기는커녕 · far from, let alone
  • 실수투성이 · full of mistakes
  • 상무 · managing director, a senior executive
  • 넘기다 · to let pass, to overlook
  • 자정 · midnight
  • 신입 사원 · new employee
  • 벌떡 · (jump up) with a start
  • 단톡방 · group chat
  • 뻔하다 · obvious, sure to happen
  • 화끈거리다 · to burn (of a face with shame)
  • 망설이다 · to hesitate
  • 버티다 · to hold out, to get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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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정 팀장은 요즘 자꾸 무언가를 잊어버렸다. 회의실에 들어갔다가 왜 왔는지 몰라서 그냥 나오기도 하고, 커피를 두 잔 사 놓고 한 잔도 마시지 않기도 했다. 여의도의 보험 회사에서 일한 지 17년, 팀장이 된 지 5년이었다. 지난 1년 동안 미정은 휴가를 하루도 쓰지 않았다. 주말에도 노트북을 켜지 않은 날이 없었다. 가족과 마지막으로 저녁을 먹은 게 언제였는지도 기억나지 않았다.

이상한 일은 그뿐이 아니었다. 미정이 밤늦게 급하게 만든 보고서는 텐데, 다음 날 올라간 보고서에는 틀린 데가 하나도 없었다. 숫자도 맞았고, 빠진 표도 채워져 있었다. 처음에는 자기가 고쳐 놓고 잊어버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같은 일이 세 번째 일어나자 더는 그냥 수 없었다.

목요일 밤 열한 시, 미정은 퇴근하는 척하고 1층 카페에서 기다렸다. 가까워졌을 때 12층 사무실에 불이 하나 켜졌다. 다시 올라가 보니 입사한 지 1년도 안 된 사원 최아린이 미정의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다. 아린은 미정을 보고 의자에서 일어났다. “팀장님! 이게, 그니까, 제가 막 몰래 뭘 하려던 게 아니라…”

알고 보니 아린 혼자가 아니었다. 팀원 다섯 명이 돌아가면서 밤에 남아 미정의 보고서를 확인하고 있었다. 이름은 ‘팀장님 지키기’였다. “팀장님이 요즘 많이 힘들어 보이셔서요. 말씀드리면 괜찮다고만 하실 게 미정은 화를 내야 할지 고마워해야 할지 몰랐다. 부끄러워서 얼굴이 정도였다.

“왜 이렇게까지 해요? 아린 씨 일도 많잖아요.” 아린은 잠깐 대답했다. “제가 처음 들어왔을 때 실수를 엄청 많이 했잖아요. 그때마다 팀장님이 밤에 남아서 몰래 고쳐 주셨던 거, 저 다 알아요.” 미정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는 일이었다.

다음 날 아침, 미정은 입사한 뒤 처음으로 2주짜리 휴가를 신청했다. 놀란 얼굴로 서류를 봤다. “이 팀장이 휴가를? 팀은 괜찮겠어요?” 미정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제가 없어도 괜찮을 거예요. 사실 제가 있을 때도 다들 저를 돌보고 있었더라고요.”

일주일 뒤, 미정은 강릉의 바닷가에 앉아 있었다. 휴대폰은 꺼져 있었다. 파도 소리를 듣는 동안 머릿속이 천천히 조용해졌다. 저녁이 되어서야 휴대폰을 켜 보니 메시지가 딱 하나 와 있었다. 새 이름이었다. ‘팀장님 없이 3일째, 아직 아무도 안 울었음.’ 미정은 오랜만에 소리 내어 웃었다.

Comprehension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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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hat shows that Mijeong has been overworking?

2. What did Mijeong find when she went back up to the office at night?

3. Why hadn't the team simply told Mijeong they were worried?

4. Why did Arin say she was help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