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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story

두 줄짜리 정정 보도

A young online reporter is told to publish a viral video accusing a soup restaurant of reusing leftovers within thirty minutes, and she notices something odd in the footage.

Tap a dotted word for its meaning.

Words to know (12)
  • 정정 보도 · published correction
  • 조회 수 · view count
  • 지시 · instruction, order
  • 마음에 걸리다 · to bother one, to nag at one
  • 의혹 · suspicion, allegation
  • 단정하다 · to conclude, to state as fact
  • 경쟁 매체 · rival media outlet
  • 비꼬다 · to be sarcastic
  • 통째로 · entirely, whole
  • 제보 · tip-off
  • 받아 쓰다 · to write up uncritically, to copy down
  • 근거 · basis, grou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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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 시, 온라인 뉴스팀의 메신저 창이 바쁘게 깜빡였다. 수원의 한 국밥집에서 손님이 남긴 깍두기를 다시 그릇에 담는 장면이라며 짧은 영상 하나가 SNS를 타고 퍼지고 있었다. 한 시간 만에 수가 오십만을 넘었다. 입사 이 년 차인 나연에게 최 부장의 떨어졌다. “삼십 분 안에 올려. 가게 이름은 댓글에 다 나와 있으니까 그대로 쓰고.”

나연은 영상을 열 번 넘게 돌려 보았다. 앞치마를 두른 손이 반찬 그릇을 비우는 장면은 분명 불쾌했다. 그런데 화면 구석 벽에 걸린 달력이 마음에 화면을 확대해 보니 달력의 연도는 삼 년 전이었다. 유리창에 비친 간판 글자도 거꾸로 읽어 보니 댓글에 오르내리는 가게 이름과 달랐다. 그녀는 가게에 전화를 걸었다. 칠십 대로 짐작되는 여자가 받았다. 사장이라는 그 여자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아침부터 전화가 백 통은 왔어요. 우리 가게 아니라고 아무리 말해도 아무도 안 믿어요.”

나연은 부장 자리로 갔다. “부장님, 이거 그 가게가 아닐 가능성이 커요. 달력이 삼 년 전 거고, 창문에 비친 간판도 달라요.” 최 부장은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러니까 제목에 ‘의혹’ 붙이면 되잖아. 우리가 게 아니라 논란을 전하는 거야. 다른 데는 벌써 다 올렸어.” 나연은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써도 사람들은 안 읽고 가게 이름만 읽어요.” 부장은 그제야 고개를 들어 그녀를 오래 바라보았다. 그리고 짧게 말했다. “그럼 확인될 때까지 들고 있어.”

그날 저녁 경쟁 기사가 포털 첫 화면을 차지했다. 가게 이름과 간판 사진이 그대로 실린 기사도 있었다. 나연의 팀은 그 소식에 관한 한 단 한 건의 기사도 내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회의에서 다른 부서 선배가 말했다. “온라인 팀은 어제 쉬었나 봐?” 나연은 고개를 숙였다. 평가받는 팀이 하루를 놓친 셈이었다.

진실은 이틀 뒤에 드러났다. 영상은 삼 년 전 다른 도시의 식당에서 찍힌 것이었고, 그 식당은 이미 오래전에 문을 닫았다. 기사를 냈던 하나둘 올렸다. 대부분 기사 맨 아래에 붙은 두세 줄이었다. 그사이 수원의 국밥집은 문 앞에 ‘당분간 쉽니다’라는 종이를 붙였다.

그날 오후 최 부장이 나연을 회의실로 불렀다. 그는 지갑에서 누렇게 바랜 신문 조각 하나를 꺼내 탁자 위에 놓았다. 손톱만 한 크기의 이십오 년 전, 수습기자였던 그가 쓴 기사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한 분식집이 상한 재료를 쓴다는 확인도 없이 쓴 기사였다. 분식집은 석 달 만에 문을 닫았고, 두 줄이었다. “나는 그때 그 두 줄을 쓰고 끝난 줄 알았어. 근데 안 끝나더라고.”

부장은 나연에게 기사를 하나 쓰라고 했다. 없는 영상 하나가 어떻게 한 가게를 무너뜨렸는지에 관한 기사였다. 그리고 한 가지를 덧붙였다. “제목 크기는 다른 데서 처음 낸 기사랑 똑같이 해. 한 포인트라도 작으면 안 돼.” 나연은 그날 밤 기사를 쓰면서 사과에도 크기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기사가 나간 다음 주, 국밥집 문 앞의 종이가 떼어졌다.

Comprehension check

0/4 answered

1. What first made Nayeon doubt the video?

2. Why did Nayeon object to simply adding "의혹" to the headline?

3. What did Choi take out of his wallet?

4. What instruction did Choi give about the new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