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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k-dance play

말뚝이, 건물주 나리를 모시다

A mask-dance scene in which the cheeky servant Malttugi helps a building-owning gentleman raise the rent, until the gentleman's own son wants to open a caf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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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s to know (11)
  • 말뚝이 · Malttugi, the cheeky servant character of Korean mask-dance plays
  • 장단 · rhythmic cycle of traditional Korean music
  • 멍석 · large straw mat
  • 등기부 · property register
  • 건물주 · building owner, landlord
  • 나리 · sir, my lord (servant's word for a gentleman)
  • 아뢰다 · to tell (a superior), humbly
  • 세 · rent
  • 세입자 · tenant
  • 얹혀살다 · to live off someone, to sponge
  • 들썩이다 · to move (one's shoulders) up and down, to b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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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깔려 있다. 악사들이 굿거리장단을 치면 채찍을 휘두르며 껑충껑충 뛰어나온다. 붉은 탈에 코는 주먹만 하고, 한 손에는 임대차 계약서 뭉치를 들었다.) “쉬이! 쉬이! 멎는다.) 양반 나오신다아! 양반이라 하니 옛날 그 양반인 줄 아시겠지만, 요새 양반은 족보가 아니라 따지는 법이라. 망원동, 성수동, 연남동에 건물 세 채를 거느리신 나오신다아!”

갓을 삐딱하게 쓰고 부채 대신 휴대폰으로 부채질을 하며 나온다. 그 뒤를 아들이 색안경을 쓰고 따른다. 둘 다 춤을 추는데 하나도 맞지 않는다.) “이놈 내가 나오는데 소개가 고작 그것이냐?” “아이고, 소인이 다시 하는 것은 건달 건 자에, 물렁물렁할 물 자에, 주정뱅이 주 자를 쓰는 양반이라.” “이놈, 그게 무슨 소리냐!” “아니, 하늘 건 자에 만물 물 자에 임금 주 자라 하였소이다.” “옳거니, 그래야지.”

세상이 하 수상하니 올려야겠다. 일 층 치킨집은 얼마를 내고 있느냐?” “다달이 삼백이옵니다.” “오백으로 올려라.” 그 치킨집이 장사가 잘되어서 골목이 살아났고, 골목이 살아나서 건물값이 오른 것이온데요.” “그러니까 올리라는 게다. 내 건물값을 올려 준 고마운 집이니, 그 고마움을 받아야지.” “그러다 치킨집이 나가면 어찌하시렵니까?” “나가면 다음 사람한테 더 받으면 되지. 빈 가게는 값이 떨어지지 않는 법이니라.” (한쪽 구석에서 탈을 쓴 채 엎드려 운다. 악사들이 느린 그 울음을 받는다.)

(구경꾼들을 향해) “여러분, 들으셨소? 장사가 안되면 안돼서 나가고, 잘되면 잘돼서 나가는 것이 요새 팔자라. 이것을 어려운 말로 무엇이라 하는지 아시오? 소인도 모르오. 하도 영어로 되어 있어서.” (구경꾼들이 웃는다.) 저놈들이 왜 웃느냐?” 건물이 이 동네의 보배라 하여 기뻐서 웃는 것이옵니다.” “허허, 백성들이 뭘 좀 아는구나.” (구경꾼들에게 귓속말하듯) “백성들이 아는 건 딱 하나요. 이 마당에서 안 내는 사람은 저 한 분뿐이라는 것.” (구경꾼들이 더 크게 웃는다. 영문도 모르고 따라 웃는다.)

(아들이 앞으로 나선다.) 아들: “아버지, 저 이제 놀지 않고 사업을 좀 하겠습니다. 감성 카페를 하나 차리고 싶습니다.” “기특하구나! 어디에 차리려고?” 아들: “요새 망원동이 제일 뜬답니다. 아버지 건물 일 층이 딱 좋겠습니다.” “그럼 내야지. 오백이다.” 아들: “아니, 아버지, 아들한테 오백을 받으십니까?” “세상에 공짜는 없느니라. 내가 너를 아들로 받는 것이 아니라 세입자로 받는 것이다.” 아들: “제가 무슨 돈으로 오백을 냅니까?” “그건 네 사정이고.”

(껑충 뛰며) “쉬이! 이제야 판이 제대로 돌아가는구나! 소인이 셈을 해 보니 이러하옵니다. 도련님이 못 내면 도련님 카페가 망하고, 카페가 망하면 도련님은 댁에 돈이 나가니, 결국 나리는 돈으로 받는 셈이 되옵니다.” (휴대폰을 떨어뜨리며) “그러면 나는 번 것이냐, 잃은 것이냐?” “그것은 세무서에 가서 물어보시오.”

머리를 싸매고 주저앉는다. 아들은 색안경을 벗고 엎드린 쪽을 멍하니 바라본다. 치킨집 사장이 고개를 든다.) 치킨집 사장: “도련님, 일 층 들어오시면 우리 집 닭 반 마리씩 서비스로 드리리다. 이웃끼리.” 아들: “사장님, 저도 이제 이웃입니까?” “세 내는 사람끼리는 다 이웃이지! 자, 쳐라!” (타령장단이 빨라진다. 아들이 한데 어우러져 춤을 춘다. 혼자 앉아 있다가, 세 번 돌 무렵 슬그머니 일어나 어깨를 춤판은 끝날 줄을 모른다.)

Comprehension check

0/4 answered

1. According to Malttugi, how are today's gentlemen ranked?

2. Why does the landlord want to raise the fried-chicken shop's rent?

3. What does Malttugi tell the landlord the audience is laughing about?

4. What is the point of Malttugi's calculation about the son's café?